본문 바로가기
이슈

미국 정부의 샷다운, 증시 영향이 있을까?

by 개인투자자 KeyOntology 2025. 10. 13.
반응형

미국 정부의 샷다운 _ 10월 1일

2025년 10월 1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시작되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정부의 일부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고, 연방 공무원의 약 40% — 약 75만 명이 무급휴가(furlough) 상태에 놓였습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10월 1일 미국 정부의 셧다운

미국 정치에서 예산 충돌은 흔한 일이지만, 이번 사태는 특히 긴장감이 큽니다.
그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이후 연방정부의 규모를 대폭 축소했고,

이번 샷다운을 기회 삼아 추가적인 인력 감축을 추진할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샷다운 이유 _ 왜 샷다운을 해야했을까?

이번 셧다운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10월 이후 정부 운영 자금을 승인하는 예산 법안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미국의 제도상, 정부의 지출 계획은 행정부·상하원 간 합의를 통해 법으로 통과되어야 합니다.

현재 공화당이 의회 양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지만, 상원(upper chamber)에서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필요한 60표에 미치지 못해 결국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고, 샷다운이 되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요구

  • 저소득층 의료보험인 Medicaid 삭감 철회
  • 건강보험 세금공제 연장(서민 의료비를 낮추는 제도)
  • 정부 보건기관에 대한 예산 삭감 반대

하원에서는 임시 예산안(stopgap bill)이 통과되었으나, 상원에서 부결되었습니다.
그 결과, 10월 1일 0시 1분(현지 시각)에 미국 정부는 7년 만에 처음으로 셧다운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어떤 정부 서비스가 멈추고, 어떤 것은 계속되는가?

셧다운이 되더라도 모든 정부 기능이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필수 서비스(essential services)’로 분류된 업무는 계속 운영되지만, 대부분의 직원은 무급으로 근무하게 됩니다.

  • 국경보호, 법집행, 이민세관단속(ICE), 병원 내 의료 서비스는 정상 운영됩니다.
  • 항공관제사 부족으로 수천 건의 항공편이 취소 또는 지연되고 있습니다.

"비필수 직원(non-essential)"들은 무급휴가(furlough) 상태이며, 정부와 계약한 민간업체 직원들도 일거리를 잃었습니다.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과 메디케어(Medicare) 수당은 계속 지급되지만, 신규 카드 발급이나 자격 확인 업무는 중단됩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국립보건원(NIH) 같은 기관도 연구 인력을 대거 휴직시켜 진행 중인 연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식품 보조 프로그램, 유치원,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도 운영이 축소되거나 폐쇄되었습니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433개 공원 중 절반 이상의 인력이 휴직 상태지만,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부분 개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8~2019년 셧다운 때처럼 무인 개방 시 훼손 사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우편 서비스(USPS)는 의회의 예산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부분 학교는 주정부가 운영하지만,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은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보조금이 여름에 지급되기 때문에 교육부는 “이번 셧다운 동안 학교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셧다운은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양당이 타협점을 찾느냐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 공화당이 민주당이 요구하는 의료보조금(healthcare subsidies) 연장에 동의할 가능성
  • 혹은 셧다운의 피해가 너무 커져 민주당이 일시적으로 후퇴할 가능성

양보 의사가 없는 트럼프 행정부
샷다운의 책임은 민주당에게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양보 의사가 없습니다. “이번 셧다운의 책임은 민주당의 과도한 요구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저렴한 의료’ 확대라는 대의가 국민 지지를 받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3월의 예산 협상에서 한발 물러났던 경험 탓에, 이번에는 더 강경한 태도로 임하고 있습니다.

 

셧다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피해 규모는 지속 기간과 범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경제전문가들은 1주일 지속될 때마다 GDP 성장률이 0.1~0.2%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합니다.

샷다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샷다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후 정상화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이 임시 휴직자들을 해고하거나, 급여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피해는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 이미 고율 관세 정책으로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고용지표 발표 지연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과거 셧다운 사례

예산 셧다운은 지난 50년간 자주 반복되었으며, 트럼프의 첫 임기에도 3번의 셧다운이 있었습니다.

  • 1차 셧다운(2018년 1월 20~22일, 3일간): 민주당은 청년 이민자 보호를 원했고, 공화당은 국경장벽 예산을 요구
  • 2차 셧다운(2018년 2월 9일, 9시간 동안): 예산안 통과 마감 직전 상원의 랜드 폴 의원이 국방비 증액에 반대
  • 3차 셧다운(2018년 12월 22일 ~ 2019년 1월 25일, 35일간):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57억 달러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강력히 반대하며 예산 통과가 무산. 대중 여론 악화로 트럼프가 일시적으로 후퇴, 임시 예산안에 서명하며 종료.

 

가장 긴 셧다운은 2018년 12월~2019년 1월, 35일간 지속,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자금 문제로 발생했습니다.

그 이전에도 클린턴(1995, 21일), 오바마(2013, 16일), 레이건(1980년대, 8차례 단기 셧다운) 등 역대 정부에서도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습니다.

 

셧다운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

미국 정부의 셧다운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대표적인 이벤트이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 충격’에 그친 경우가 많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임기(2017~2021) 동안에도 정부 셧다운은 세 차례 발생했습니다. 특히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이어진 셧다운은 35일간 지속되며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셧다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당시 시장은 셧다운 초기에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는 셧다운 그 자체보다는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실제로 2018년 말 S&P500은 약 17%, 나스닥은 20% 가까이 하락했지만, 셧다운이 종료되고 연준이 긴축 중단 신호를 보낸 이후 시장은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셧다운 종료 한 달 후에는 주요 지수가 8~12% 상승하며 대부분의 낙폭을 회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셧다운은 단기적인 정치 이벤트로 끝났고, 시장은 곧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저가 매수 심리로 되돌아왔습니다.

셧다운 시기 기간 증시 반응 특징
1995(클린턴) 21일 단기 하락 후 반등 경제 펀더멘털 견조
2013(오바마) 16일 약 -4% 후 회복 QE(양적 완화) 기대감
2018(트럼프) 35일 단기 급락 후 반등 연준 긴축 중단 전환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이러한 급락은 대체로 일시적이었습니다. 1995년 클린턴 행정부, 2013년 오바마 행정부, 2018년 트럼프 행정부 모두 셧다운 이후 증시는 단기간 조정을 거쳐 상승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정치적 협상이 타결되면 행정 기능이 복구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패턴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결국 셧다운은 일시적인 정치 이벤트일 뿐, 경제의 구조적 방향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단기적인 하락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매수 기회로 삼아, 불확실성 해소 이후 찾아올 반등 국면을 대비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투자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